Gate Theatre, London

영화 '노팅힐'과 '포토벨로 마켓'으로 유명한 런던의 노팅힐게이트 역.

평소에도 그다지 한가한 동네는 아니지만 주말이면 특히 바빠지는 이 곳을 지나다보면 평범해 보이는 펍(Pub) 2층에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GATE 라고 써있는 간판을 보게 될 것이다. 여기가 바로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독립 극장, Gate Theatre이다.

최대 수용인원 70명의 작은 극장이지만, The Gate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극장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실험실이자 원로들의 고향으로 기억된다. 이 극장을 거쳐간 아티스트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겠지만 몇 사람만 꼽아보자면 Adam Cooper, Matthew Bourne 등과 함께 작업하는 Lez Brotherston, 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온 킹'의 무대를 디자인한 Richard Hudson, 그리고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Peter Hall 경이 있다.

안타깝게도 홈페이지에는 Gate Theatre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비디오 클립이나 사진이 있지는 않지만, 곧 공연할 작품들의 포스터 이미지와 제목만으로도 상상력이 마구 활개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런던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방문해보시길. 공연까지 볼 수 있으면 더 좋고.